항상성
인체에는 항상성이라는 강력한 방어 시스템이 있다. 항상성은 변수들을 조절하여 내부 환경을 안정적이고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특성을 말한다. 누군가는 체중에 대해서도 항상 정해진 설정된 값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의 뇌 자율 조절 시스템이 체중의 기준점을 기억하는 것으로 믿는 것이 핵심이다. 체중 변화가 일어났을 경우, 이를 되돌리기 위한 작용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911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단 6%만이 6년 후 5% 감량된 체중을 유지했다. 이와 같이 다이어트를 하고 대다수가 1년 안에 감량된 체중의 3분의 1 정도가 돌아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반대로, 살이 찐 채로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데, 이러한 이유는 그만큼 과식이나 야식과 같은 추가 칼로리의 섭취가 계속 반복되면서 체내 항상성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깨지고 체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찐 몸무게를 자신의 새로운 체중의 기준점으로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 몸은 살이 빠지는 것보다 찌는 것에 더 관대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다이어트에 접근하여 무리하게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을 지양하고, 연거푸 과식하는 행동을 자제하며 나아가야 성공적인 다이어트와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다.
렙틴 저항성 가설
렙틴은 주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식욕 억제 단백질이다.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면 시상하부의 포만 중추가 자극되어 배부름을 느끼게 되고, 지방의 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열 발생을 증가시킨다. 렙틴 호르몬은 자극되면 체지방을 분해해 주고 높아진 체중을 정상으로 되돌려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렙틴이 발견된 후 과학자들은 비만을 치료할 생각으로, 렙틴 호르몬을 외부에서 주입하면 체지방이 연소되고 배부름의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비만인에게 추가로 렙틴을 주입해도 반응은 없었다. 이는 렙틴호르몬 분비 자체에 문제가 아닌, 렙틴의 감수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한 마디로 렙틴 저항성의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이렇게 렙틴 기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드러지는 원인은 살이 쪄서 지방 세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배부름의 신호를 무시하고 과식하는 습관이 만들어낸 것이다. 과식을 하면 잉여 칼로리가 발생되고 몸에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몸의 체중 조절 시스템에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체지방이 늘어난 상태에서는 렙틴 농도가 높게 유지되고, 렙틴 수용체도 포화 상태에 놓이며, 렙틴 신호 전달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추가로 렙틴 호르몬을 외부에서 주입해도 반응이 없는 것이다. 렙틴 호르몬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배부름의 화학적 신호를 잘 전달받아 음식을 먹고 나서도, 음식을 탐닉하지 않고 식욕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렙틴의 감수성을 올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쉬운 방법으로 식사 시간은 20분 이상으로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있다. 렙틴 호르몬은 식사를 시작한 지 최소 20분이 지난 시간부터 천천히 분비되기 때문에, 천천히 오래 씹으면서 식사 시간을 가진다면, 이는 식욕 조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부족하지 않게 분비되고 있더라도, 혈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인슐린의 주요 기능은 혈당 조절이다. 인슐린은 식사를 통해 상승된 혈당을 감지하고 췌장 베타 세포에서 분비된다. 그리고 근육과 간에 포도당을 넣어주고, 포도당을 새로 합성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표적 기관에 사용되고 남은 잉여 에너지는 체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 창고에 저장된다. 인슐린이 분비가 되더라도 혈당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예를 들면, 우리가 과식을 할 때에 처리해야 할 혈당이 많아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로 인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이에 따라 잉여 칼로리가 발생되면서 축적되는 체지방량이 늘어나고, 지방 세포가 비대해지며 내장 기관에 지방이 끼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혈당을 높인다면,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된다. 너무 많은 양의 인슐린을 받아 들여야 할 수용체는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인슐린에 저항하게 된다. 그래서 표적 기관에 포도당 공급이 부족하게 되어 에너지가 부족한 것으로 오인하게 되고, 더 큰 자극을 찾고 고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고혈당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고혈당 식품을 섭취했음에도 배부름의 신호를 인지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이러한 과정을 거쳐 비만 상태에 이른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야 한다. 추가로, 인슐린 저항성은 단 한 번의 운동만 하더라도 인슐린 감수성과 혈당 조절 기능이 2~72시간 동안 개선되는데, 이를 활용하여 운동을 습관화하면 인슐린 저항 상태를 계속적으로 깨뜨릴 수 있다.